운동/건강

노년기 '잠 부족' 단순 노화 아냐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수면 변화가 단순한 ‘잠 부족’ 현상이 아니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7시간으로 성인보다 짧으며, 저녁 8시쯤 졸리고 새벽 3~4시에 깨어 다시 잠들기 어려운 패턴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는 생체 리듬 불균형, 이른 취침과 낮잠 증가, 얕은 수면 비율 증가 등으로 설명되며,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행동장애 등 다양한 수면장애가 노인에게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상태는 인지기능 저하, 심혈관 질환, 낙상 위험 증가 등 건강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약물 치료보다는 인지행동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등 비약물적 접근을 우선하고, 필요시 수면 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햇빛 노출, 적절한 낮잠, 수면 환경 개선 등도 생체 리듬 회복에 중요한 요소로 강조된다. 지기환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노인의 수면 건강은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라며 조기 진단과 통합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