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이야기

사회복지사 앞 '컴알못' 연기, 공익의 웃픈 생존 전략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양원에서 근무 중인 한 공익근무요원의 '웃픈' 경험담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사회복지사의 질문에 과도한 '컴퓨터 문외한' 연기를 펼치다 벌어진 해프닝이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함께 씁쓸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요양원 근무 이틀째를 맞은 공익근무요원. 사회복지사가 "컴퓨터 같은 거 잘 다루냐"고 묻자, 그는 평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질문에는 무조건 못 한다고 말하라'는 조언을 떠올렸다. 추가 업무를 배정받지 않기 위한 일종의 '생존 전략'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일까. 그는 "컴퓨터요? 컴퓨터가 뭐죠?"라며 너무나도 과장된 연기를 펼치고 말았다. 이에 사회복지사는 그를 '완전 병신 쳐다보듯' 바라보며 "컴퓨터 몰라요?"라고 되물었고, 당황한 공익요원은 얼떨결에 "모른다"고 답하며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번 시작된 '컴알못(컴퓨터를 알지 못하는 사람)' 콘셉트를 지키기 위해, 그는 자신의 자리에 놓인 컴퓨터를 마치 처음 보는 물건인 양 "이게 뭐지?"라고 혼잣말을 하며 모니터를 계속 만져대는 필사적인 연기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내지만, 동시에 낯선 환경에서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사회 초년생들의 고충을 엿볼 수 있어 씁쓸함을 더한다.
 
누리꾼들은 "너무 웃기지만 현실이라 슬프다", "나도 저런 적 있다", "사회생활 만렙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해프닝은 단순한 웃음거리를 넘어, 직장 내에서 불필요한 업무를 피하려는 심리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간적인 실수,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공감대가 어우러진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이 공익요원은 '컴알못' 연기로 추가 업무는 피했을지 모르나, 사회복지사에게는 잊지 못할 첫인상을 남기게 되었다.